7월 11일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이상엽이 아이를 진료하던 중 아이 엄마에게 혹시 밤에 열이 나거나 상태가 더 나빠지면 꼭 병원으로 오라는 말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아이 상태가 나빠지자 아이 엄마는 그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민정이 전날 저녁 아이 엄마가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 아이 상태가 나빠지면 병원에 꼭 오라고 했는 데 어느 정도가 병원으로 가야 하는 상황인 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전화 기록을 내밀자 그 아이 엄마는 '아이의 상태가 나빠진 것을 보니 누구라도 탓해야 자신의 죄책감이 줄어들 것 같아서'라는 말을 한다.
우리들도 이런 상황이 자주 있을 것이다. 어떤 답답한 상황이 벌어지면 자신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남의 탓을 찾기 바쁘다. 남을 탓하면 자신의 죄책감이 줄어들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래서 또 다른 희생자를 찾게 되는 것이다.
아이 엄마 또한 아이 상태가 나빠졌지만 병원에 빨리 데리고 오지 않은 것은 자신의 잘못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탓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으려했다. 그래야만 자신의 죄책감이 조금이라도 덜어질 것 같아서 라고 하면서.
곱씹어봐야겠다. 나 또한 이런 일을 한 적은 없는 지.
내가 잘못해놓고 내 잘못을 덮기 위해 남에게 큰소리치고 잘못을 떠넘기고 남 탓해버린 일이 없었는지.
아주 사소한 일이더라도 내가 잘못했다 내 잘못이다 이렇게 고백하긴 참 어려울 것 같다. 그냥 남 탓으로 하고 넘기기가 더 쉬울 것이다. 그러나 나의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내 잘못이 남의 탓이 될 순 정작 없을 테니까. 정작 어떤 문제에 봉착했다면 이런 방식으론 그 어떤 문제도 해결될 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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