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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석 감독을 아시나요?

드라마

by freshmaria 2020. 7. 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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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석 감독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봄밤,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 풍문으로 들었소, 밀회, 아내의 자격, 하얀 거탑, 장미와 콩나물, 짝 이렇게 나열하면 아하 그 감독이었나 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안판석 감독이 연출 한 드라마입니다.

최근의 안판석 감독의 드라마에는 안판석 감독 만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사랑법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새롭게 선택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애인이 있는 여성이 새로운 남자를 선택하는 것이 그다지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봄밤에서 한지민의 선택,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선택, 밀회에서 김희애의 선택 등 여자 주인공의 새로운 선택은 결코 더 나은 조건을 가진 사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힘들 것이 눈 앞에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운 사랑을 새로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봄밤에서 한지민은  그녀의 아버지가 일하는 학교 이사장 집 아들인 남자 김준한을 떠나 싱글대디로 살아가는 정해인을 선택합니다.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서도 온 집안이 서울대를 나온 변호사인 전 남자 친구를 떠나 친한 친구의 남동생인 정해인을 선택합니다. 밀회에서의 선택은 다소 파격적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는 제자 유아인과의 사랑을 선택합니다. 안판석 감독 드라마의 사랑은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부당한 현실에 맞섭니다. 그 과정에서 사랑이 찾아왔을 때 새로운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조건이나 상황으로 봐서는 누가 봐도 별로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택해나가는 과정에 놓인 역경 또한 만만치 않은 일들이 눈앞에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여자 주인공은 새로운 사랑으로 다가오는 역경의 남자 주인공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조건이 아니라 사람을 선택함을 보여줍니다. 애달프고 안쓰럽지만 그들의 사랑에 공감하며 함께 그들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안판석 감독의 드라마에는 또 남자들의 폭력성에 맞서는 여성들의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남편의 폭력에 맞서는 아내의 반격으로  봄밤에서 한지민의 아나운서 언니는 자신의 직업상 알려지면 크나큰 약점일 수도 있지만 의사인 남편의 폭력을 참지 않고 이혼을 감행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선택합니다.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서도 전 애인은 손예진에게 폭력을 가했고 손예진은 그 폭력을 참지 않고 이별을 감행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여성 문제들도 나옵니다. 

풍문으로 들었소와 밀회 그리고 아내의 자격에서는 상류층의 속물적인 모습도 나옵니다. 

안판석 감독이 연출하는 드라마에는 겹쳐지는 조연배우들의 명연기 또한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봄밤에 정해인 친구로 나왔던 이창훈이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선 손예진을 괴롭혔던 직장 상사로 나오고, 봄밤의 한지민 여동생으로 나왔던 주민경은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직장 동료로도 나왔습니다. 

안판석 감독의 드라마에는 사회 풍자 및 사랑의 새로운 모습 등 이 시대 어두운 부분에 독특한 방식으로 톡 쏘는 재미도 있습니다.

풍문으로 들었소의 시어른들이 '네가 왔던 대로 그냥 나가면 돼'라고 말하는 순간 '네 알겠습니다. 왔던 대로 그냥 나갈게요'라고 답하는 며느리 서봄의 거침없는 솔직함에서 사이다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 새로운 사랑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실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들에서 안판석 감독 드라마 만의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어떤 드라마에서 안판석 감독만의 사랑과 세상살이를 느끼게 해 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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