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이 어느덧 감사함으로...
예전에 난 잠시의 지루함도 참지 못했다. 지루함이나 지겨움은 고통이었다. 아 지겨워! 이렇게 외치는 날은 뭔 일을 찾아 헤매는 날이었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장소, 아니면 새 옷이라도 사 입어야 직성이 풀렸다. 나날이 지겨움과의 싸움이었다. 이런 성격은 어릴 때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아서였던 것 같다. 혼자인 시간을 메꿔야 했기에 지겹지 않은 뭔가를 찾기 위해 궁리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주 어릴 적엔 뭐든 다 재밌었던 것 같고 20대엔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재밌었던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삶이 재밌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사건들과 부딪치며 살다 보니 산다는 것에서 오는 지루함이 얼마나 소중한 가를 깨닫게 되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라는 문구와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하는 소..
삶의 소리
2020. 6. 3.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