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속이지 않는다.
여름이 지나갔음을 매 순간 느끼게 된다.
하루하루 살갗에 닿는 온도가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가을이 왔음을 날씨가 말해준다.
서늘한 날씨
아침과 저녁으로 뚝 떨어진 기온
창문을 열 때마다 탄식이 절로 난다. 진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음을.
지난여름이 그렇게 치열하고 과격하고 고되었을지라도 지나가고
가을이 왔다.
지난여름은 말 그대로 지난여름이 될 것이다.
지나갔으면 되었다.
지난 계절이면 된다.
지난 것에 대한 미련 따윈 지워버리고
새로운 계절 가을을 반갑게 맞이하련다.
잊혀야 할 것들이 있다면 이 또한 지난 계절에 끼워 보내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가을과 함께 잊히지 않으려 하지만 잊고 싶은 기억들은 다 잊자.
가을 새롭게 다시 새롭게
드높을 가을 하늘처럼 내 마음도 나의 새로운 기대들도 높게 높게 바라보련다.
계절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정말 때가 되니 지나가고 새로운 계절이 다가온다.
지나가니 참 다행이다.
지난여름 철렁했던 마음을 새롭게 다가온 가을이 진정시켜준다.
계절이 바뀌어
지난여름의 내 모든 아픈 기억과 슬픔이 사라지길 바라며
여름과 함께 떠나보내고
백지 같은 가을을 새롭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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